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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억들과 소중한 시간들에 관한 단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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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영'에 해당되는 글 2

  1. 2009/11/04 호영이..
  2. 2009/10/27 민들레 바람되어....
2009/11/04 09:17 이야기/Memory_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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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호영이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막 군에서 제대해서..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시절..동생면회를 가게 되어서 만나게 된 동생의 친구였던 호영이..

내 동생이 누군가 그것도 여자에게 말을 걸어서 친구를 만들었다는 것은 내 동생을 아는 사람들이 들으면

까무라칠 이야기 이다..그러나 그것이 인연이었을 줄은.

면회를 가게된 날 아침 지각을 싫어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을 싫어하는 내게 그녀는 당당히 지각이란 팻말을

달고 나타났고 당당히 내게 왜 처음봤는데 반말이냐고 대꾸하였다.

호영이는 나의 카리스마에 주눅들지 않는 아주 흔치 않는 여자였다. 그것도 초면부터-나중에 물어보니 그 순간 자기가

왜그랬을까 후회했다고 하더라.오늘 죽는구나 싶었다고 한다.-

그 후에 서로가 인연이 되어서 만나게 되었고 백일이 흘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가 하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만나는 것이 좋았고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

그러다가 호영이는 이스라엘 단기 선교사로 가게 되었다. 그일로 인해 호영이는 고민이 많았다. 나를 두고 가는게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난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었다. 첫째가 하나님의 일 둘쩨가 나의 일이었다.

선교는 하나님과의 약속 나와는 그 후라고 당당히 말하고 그녀에게 선교를 가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선교를 나가서

서로의 맘이 멀어지게 되면 그것이 우리의 길이라고 하였고 그 후에도 하나님이 우리의 맘을 지켜주시면 돌아와 결혼

했으면 한다고 고백했다.-난 이걸 프로포즈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와이프는 그건 아니라고 한다..ㅜ.ㅜ-

그리고 그 결정이 나를 참 힘들게 했다. 난 쿨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실제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에게 쿨하다고하였다.

그것이 나였다. 그러난 난 곧 내가 결코 호영이에 대해서는 쿨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딜가더라도 호영이의 환영이 보이고 환청이 들렸다. 내가 누군가를 그렇게 그리워 하고 애타게 찾으리라곤 상상도

못해봤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고 오죽했으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도록 빌고 또 빌었다.

그래야 빨리 들어오니까...하나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일촉즉발의 때였다. 언제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고 사람들은 제3차 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난 상관없었다.

그저 호영이만 들어온다면야 3차대전이던 4차대전이던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참 미쳤었다..ㅋ

<이스라엘에서의 호영이>

힌극에서 인천공항에서 호영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길었다. 게다가 비행기는 연착이 되었다. 기장과 공창직원들을 몰살시킬 계획을 조금씩 발동기킬려고 할 무렵 그녀가 돌아왔다. 공항에서 꼭 안아주었다. 다른 사람들이야 뭐라하던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한강이 보이는 카페를 데려가서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결혼하자고 하였다. -우리 부모님이야 이미 게임 끝났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떡줄 생각도 안하셨단다-흔쾌히(!) 승낙을 얻어냈다. 그리고 결혼 준비를 하였다.

호영이는 5월의 신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주례사님이신 조용기 목사님의 스케줄엔 우리 호영인 10월의 신부였다. 그래서 난 결혼사진만큼은 5월에 찍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는 황당해 하는 웨딩플래너를 대동하고 5월의 신부계획에 돌입했다. 난 기꺼이 5월의 신부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5월 15일 우리는 결혼앨범 촬영을 했다. 장소는 스튜디오와 야외촬영(덕수궁)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사진작가가 여자분이셨는데 사진찍는 내내 나땜에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단다.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 부답되었다는 말과 함께...

 

 

5월의 신부가 되었던 호영이는 10월에 나에게 시집을 왔고 6년이 지난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버렸다.

그 때의 호영이는 잊혀질 수없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호영이는 놓칠 수없는 아름다움이다.

비록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지만 나의 맘 속에는 아직도 호영이는 23살의 어린 신부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호영아...

영원히 사랑하며 살자..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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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지난 결혼기념일날 본 연극을 이제사 후기를 올리는 군요..

게으름이 아닌 결코 아닌 좀 바빴다는 걸..알아 주시길...


 



지난 10월 18일.,..저와 제 와이프가 결혼한지 6주년되는 날이었습니다.

평소에 잘(!) 해주었던 저는 이번엔 무얼 해줄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못본 연극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우리 와이프님은 연극을 본적이 딱 두번 밖에 없었다는군요. 게다가 재미없었다고도 합니다. 등뒤로 살모사 백마리가 지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저의 연극취향의 감을 믿기에 '오빠만 믿어'하고 예매를 했드랬지요. 부부예약이라고 하니 30%나 DC를 해주더군요..

'민들레 바람되어'

2008년 <연극열전 2>의 마지막 작품으로 공연되었다가 중장년층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2009년 2월부터 6월까지 연장공연에 들어갔던 <민들레 바람되어>가 고양어울림누리를 찾는다.
연극, 영화, TV드라마 등을 오가며 연기 전성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조재현이 직접 작품을 선택하고 출연하며 애정을 쏟았던 작품으로, 중년부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또 유쾌하게 풀어내어 세대를 넘나드는 폭넓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다.

 

평범한 남자 ‘안중기’의 일생을 통한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이 시대 부부들이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민들레 바람되어>는 흥행은 30대 이상 관객들의 성원을 받았다. 티켓구매자들의 연령분포에서 30대 이상 부부관객들이 객석의 70%이상을 차지하며 중, 장년층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부부의 인연’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공연 내용으로 30대 이상 부부들의 지지를 얻으며 40~50대 관객은 물론 60대 이상까지 관람층을 넓혔다.

 

 

Synopsis

  

“오랜만이야..여보.”
해를 거듭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남편과 민들레 꽃을 좋아하는 소녀 같은 감수성을 지닌 채 젊은 모습을 간직한 아내.
둘의 엇갈린 대화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각자가 간직해 온 비밀, 오해 그리고 사랑
그러던 어느 해, 한 평생 애증으로 살아온 노부부가 무덤가에 새로이 들어오고
남편과 아내는 그들을 보며 많이 늦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대화를 나누는데…

연출| 김낙형
출연| 남편 안중기역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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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네이버>


이 연극을 보면서 울고 웃고 하는새에 어느샌가 막이 내려졌다.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끝날 때까지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조재현의 등장에서부터 무덤가에 앉아서 아내와 대화하는 장면 그리고 죽은 아내의 대답...서로 엊갈리는 이야기 가운데 그들의 삶의 오해와 이해 그리고 애정이 잔잔히 흘러 나왔다. 죽은 다음에 알게 되는 그 사람의 자리 그리고 죽은 다음에야 깨닫게 되는 자신 안의 또 다른 자신의 모습. 추억, 사랑, 아픔, 그리움. 결국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흘러간 시간 속에서 영원히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을 사랑의 기억을 찾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울 와이프는 어쩔지 모르지만 왜 난 이 연극을 보는 내내 울게 되는지..아내 몰래 눈물을 참고 눈물을 닦느라고 혼났다. 왠지 저 남자의 이야기가 현재의 나의 이야기같았다. 물론 내 아내는 죽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화의 어긋남으로 인한 오해와 그로 인한 상처를 주는 내 모습과 저 남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었다. 있을 때 잘하자. 내가 가진 것을 다 주진 못한다. 그러나 줄 수 있는 것을 주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나와서 아내는 나에게 한마디 했다. "오빠 연극 재밌다!"
처음 기대반 의심반으로 들어간 연극이었지만 아내는 무척이나 흡족해했다. 나의 선택이 최선임을 항상 믿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

별건 아니었지만 나름 뜻있고 의미있는 선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맘에 이 연극은 아마도 꽤 오랬동안 기억될 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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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난 와이프는 잘 얻었다. 이쁘지 날씬하지 귀엽지! 게다가 내 말엔 10000% 동의한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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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것도 너무 이쁘다....내눈이 안경이라고 하지말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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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역시 멋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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