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3 13:06
기억자리/이야기
오늘도 오른다.
무거운 마음과 어깨 위로 기타를 둘러메고
단상 위로 오른다.
매주마다 반복되는 이 자리이거만
적응되기 보다는 매번 더욱 무겁다.
내가 설 자리인가?
아닐수도 있는데...
등을 떠밀려 올라간다.
앞에서 끌려 올라간다.
한없이 숙인 고개를 들 수가 없어서
그저 마음 한 구석에서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한계단씩 올라간다.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무거운 입술을 열어 고백한다.
"하나님 제가 이 자리에 왔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의 평안이 나를 지배한다.
그의 노래가 내 입술에 퍼져나온다.
그를 향한 고백이 울린다.
사랑이 고백되고 눈물이 흐른다.
내가 감히 감당치 못할 그것들이 내 입술에
고백되고 내 마음 가운데 흐른다.
마음 속에선 이미 난 무릎을 꿇고 흐느낀다.
아무것도 아닌 나인데
왜 나에게 이런 일을 감당하게 하시는지
혹여나 쓰다가 버려지는 것은 아닌지..
아들이라 부르시는데 난 종처럼 수그린다.
감히 감당치 못할 이름을 찬송토록 날 세우신다.
모순이다.
말이 안된다.
그러나 그것이 은혜이다.
난 오늘도 은혜로 저 단위로 오른다
무거운 마음과 어깨에 기타를 둘러매고
그 앞에 한없이 고개를 숙이고
찬양하기 위해 오른다.

Zion Worshi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