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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억들과 소중한 시간들에 관한 단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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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해당되는 글 1

  1. 2009/11/04 호영이..
2009/11/04 09:17 이야기/Memory_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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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호영이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막 군에서 제대해서..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시절..동생면회를 가게 되어서 만나게 된 동생의 친구였던 호영이..

내 동생이 누군가 그것도 여자에게 말을 걸어서 친구를 만들었다는 것은 내 동생을 아는 사람들이 들으면

까무라칠 이야기 이다..그러나 그것이 인연이었을 줄은.

면회를 가게된 날 아침 지각을 싫어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을 싫어하는 내게 그녀는 당당히 지각이란 팻말을

달고 나타났고 당당히 내게 왜 처음봤는데 반말이냐고 대꾸하였다.

호영이는 나의 카리스마에 주눅들지 않는 아주 흔치 않는 여자였다. 그것도 초면부터-나중에 물어보니 그 순간 자기가

왜그랬을까 후회했다고 하더라.오늘 죽는구나 싶었다고 한다.-

그 후에 서로가 인연이 되어서 만나게 되었고 백일이 흘렀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는가 하는 생각도 못했다. 그저 만나는 것이 좋았고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

그러다가 호영이는 이스라엘 단기 선교사로 가게 되었다. 그일로 인해 호영이는 고민이 많았다. 나를 두고 가는게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난 항상 가지고 있던 생각이 있었다. 첫째가 하나님의 일 둘쩨가 나의 일이었다.

선교는 하나님과의 약속 나와는 그 후라고 당당히 말하고 그녀에게 선교를 가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선교를 나가서

서로의 맘이 멀어지게 되면 그것이 우리의 길이라고 하였고 그 후에도 하나님이 우리의 맘을 지켜주시면 돌아와 결혼

했으면 한다고 고백했다.-난 이걸 프로포즈라고 생각했는데 우리 와이프는 그건 아니라고 한다..ㅜ.ㅜ-

그리고 그 결정이 나를 참 힘들게 했다. 난 쿨하다고 생각했다. 아니 실제로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나에게 쿨하다고하였다.

그것이 나였다. 그러난 난 곧 내가 결코 호영이에 대해서는 쿨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딜가더라도 호영이의 환영이 보이고 환청이 들렸다. 내가 누군가를 그렇게 그리워 하고 애타게 찾으리라곤 상상도

못해봤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고 오죽했으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도록 빌고 또 빌었다.

그래야 빨리 들어오니까...하나님은 나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일촉즉발의 때였다. 언제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고 사람들은 제3차 대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난 상관없었다.

그저 호영이만 들어온다면야 3차대전이던 4차대전이던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참 미쳤었다..ㅋ

<이스라엘에서의 호영이>

힌극에서 인천공항에서 호영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은 참으로 길었다. 게다가 비행기는 연착이 되었다. 기장과 공창직원들을 몰살시킬 계획을 조금씩 발동기킬려고 할 무렵 그녀가 돌아왔다. 공항에서 꼭 안아주었다. 다른 사람들이야 뭐라하던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날 밤 한강이 보이는 카페를 데려가서 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결혼하자고 하였다. -우리 부모님이야 이미 게임 끝났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떡줄 생각도 안하셨단다-흔쾌히(!) 승낙을 얻어냈다. 그리고 결혼 준비를 하였다.

호영이는 5월의 신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주례사님이신 조용기 목사님의 스케줄엔 우리 호영인 10월의 신부였다. 그래서 난 결혼사진만큼은 5월에 찍자고 주장했다. 그리고 우리는 황당해 하는 웨딩플래너를 대동하고 5월의 신부계획에 돌입했다. 난 기꺼이 5월의 신부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5월 15일 우리는 결혼앨범 촬영을 했다. 장소는 스튜디오와 야외촬영(덕수궁)이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사진작가가 여자분이셨는데 사진찍는 내내 나땜에 웃겨서 죽는 줄 알았단다. 눈빛이 너무 강렬해서 부답되었다는 말과 함께...

 

 

5월의 신부가 되었던 호영이는 10월에 나에게 시집을 왔고 6년이 지난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버렸다.

그 때의 호영이는 잊혀질 수없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호영이는 놓칠 수없는 아름다움이다.

비록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지만 나의 맘 속에는 아직도 호영이는 23살의 어린 신부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호영아...

영원히 사랑하며 살자..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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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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